나의 이야기

굴뚝같은 그리움

라금덕 2012. 3. 21. 00:25

"당신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문득,

불현듯, 아무런 짐작도 짐짓 알아채지도 못하고서,

길을 걷다가 무심코 빗방울 손바닥에 받아보고 하늘 쳐다보듯이,

'그사람'은,

그토록... 성큼... 그렇지만 꿈속에서 귀인을 마주대하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지경에서 "일장춘몽" 속에서 마냥 노닐다가,

손바닥에 빗방울 한 방울 떨어짐을 느끼는 우연같은,

그 어마어마한 "(인)연"이 '그사람'을 마주대하고야 말게 한다.

가슴치는 그리움은 그토록 하늘이 열리고, 바다가 갈라지는 

그 "기적"이 나와 우리의 사랑으로 이어지고,

저 쪽 먼 산, 눈물만 핑그르르...

눈시울 벌게지는 먹먹함은 가슴섶을 흠뻑 적시고야 만다.

정말 어쩌지...

격정에 휩싸이는 휘항찬란한 그 '그리움',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는 그 모든 것에도 

(시작은) 산 위의 아주 조그마한 (옹달)샘에서 비롯되고,

그 '그리움, 우리사랑은,

오롯이 '그사람'의 하해같은 '샘'에서 비롯되고,

그렇게 비로소 비롯된 그리움은,

토정하게끔 만들고야마는 격정의 소용돌이 속에

꼼짝없이 갇히우고야 만다.

'그사람'으로 인해,

번듯이 숨쉬고, 발을 꿋꿋이 딛고 하늘 우러른다.

굴뚝같은 그 '그리움'  햐염없이 좇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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