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서먹함...
항상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
마음가짐을 다잡고 두 주먹 불끈쥐고서,
용기를 내어 매번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서먹서먹함 !
두려움...
약속, 그리고 date...
무작정 발 동동구르는 설레임은 순간 찰나적인 빛처럼 이내 꼭꼭 숨겨진다.
둔탁하게 울렁거리는 조마조마함의 순수한 열정만이
'그사람' 마주 대할 수 밖에 없다.
매번,
감추어진 설레임과 두근거리는 서먹서먹함이 나의 약속, 그리고
date 시작의 화려한 조짐이다.
똑같은 '그사람'이지만, 매번 나는 꼭 그리고 처음 약속,
date에 어리둥절한 한 남자이다 !
손끝에 마주 닿을 듯 하지 않는,
계단 숨가쁘게 헐레벌떡 뛰어올라,
'그사람' - '그 곳'에 나를 반기며 서 있을까...
좀체로 반향없는 메아리처럼 닿을 수 없는 아득함...
손목에 단단히 동여 맨,
은근슬쩍 하늘높이 도망치듯 점점이 사라지던 풍선처럼...
"저기요!" ... 손에 깨져라 쥐고 있던 전화기가 몸서리를 친다.
가슴이 진저리를 친다.
저만치 '그사람'이 서있다 !
(date: 이성끼리 교제를 위하여 만나는 일, 또는 그렇게 하기로 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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