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느 해 여름, Osaka !

라금덕 2012. 3. 16. 16:59

"저기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한결같이 '그사람'을 사랑합니다 !"

바깥은 햇볕이 쨍쩅하다.

참,  따뜻한 느낌이 가슴을 타고, 발기발기 혈류를 타고서

온 몸 구석구석 진저리치는 전율처럼 업습한다.

겨우,

평화가 찾아 든 것이다.  그런 듯 하다.

남모를, 알듯 모를 듯한 웃음이 입가로 새어든다.

호흡의 숨결이 일정한 맥박수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는

느낌도 일깨운다.

한여름이 시작되었는데,

- 이미 등줄기로 후줄근한 땀방울이 송골송골 끈적거리기 시작했는데도...

낯선 타국, 낯선 도시의 한 쪽 구석에, 어느 공간에서 -

얼마 전 그 언젠가도 이곳에 스스럼없이 앉아서,

저 쪽 바깥풍경의 계절감이 주는 고운색감을,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바라다보고 있었고,

계절의 무심한 시간성은 꼼짝없이 지나쳐버린 시간 속에

고대로,

고스란히 멈춘 듯,

가슴에 손 얹는 감격처럼 끝 간데 없이,

치밀어오르기까지 하는 그 '그리움'  새겨두고 있었다.

그  때에는 가을날, 노란 은행잎 소리없던 어느 한 시절이었고,

지금, 땀방울 훔쳐내는 한여름이다.

그때에도,

지금에도 '이곳'은 Osaka이다! 

어디든지,

'그곳'이 어디든지,

나는 그 '그리움'에 몸둘 바를 몰라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위에서도...  (0) 2012.03.18
약속, 그리고 date   (0) 2012.03.17
곱고 에쁨이란, 어느 정도...   (0) 2012.03.16
일요일   (0) 2012.03.16
가야만 한다.  (0) 201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