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누가 잘못했나요...

라금덕 2012. 3. 19. 00:16

입술에 손가락 비스듬히 다소곳이 포개어 두고서,

엄청난 생각에 골몰하는 모습을 지어 보인다.

......

'그사람'은 내 영혼과도 같은 '현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 피눈물처럼 울부짖고 있다.

정처없을 비는 한동안 내릴 모양이다.

"왜 그곳에만 비가 오는지... 이곳은 햇빛이 났는데..."

'그사람'이 그렇게 말을  해주었다.

감히, 목소리마저 닿을 수 없을 듯 했는데,  "10시에 통화해요!" 했다.

가까스로 '그사람'의 목소리가 가슴에 닿았다 !

손을 뻗어 '그사람'의 얼굴에 가 닿게 하고만 싶다.

"그사람의 향기가 귀를 타고 가슴을 칩니다."

'그사람'의 목소리가 어설픈 모습으로 점점 희미해지고 나는 대뜸 그렇게 말을 보탠다.

점점이...

애틋함, 가 닿을 수 없을 아득함이, 아련함만이 온통 나를 휘감기우고 있을게다.

참으로 꼼짝달싹 할 수 없는 그런 오도가도 못하는 형국이다.

'그사람' 잘못은 없는데...

그리고, 이럴 수도 없는데...

가 닿지 못하고,  성큼  '그래,  지금 보자 !'  할 수는 없는지,

애틋함과 아련함은 두고두고 손을  저어 하늘을 원망할 수 있는지...

새벽 3시 즈음까지 꼬박 앉아서 솔솔솔... 빗소리까지 들었다.

눈이 감기우지도 않고, 또렷하게,

하고 많은 처절한 그'그리움'에,   그 먹먹한 그리움 좇아,

줄곧 내닫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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