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손가락 비스듬히 다소곳이 포개어 두고서,
엄청난 생각에 골몰하는 모습을 지어 보인다.
......
'그사람'은 내 영혼과도 같은 '현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 피눈물처럼 울부짖고 있다.
정처없을 비는 한동안 내릴 모양이다.
"왜 그곳에만 비가 오는지... 이곳은 햇빛이 났는데..."
'그사람'이 그렇게 말을 해주었다.
감히, 목소리마저 닿을 수 없을 듯 했는데, "10시에 통화해요!" 했다.
가까스로 '그사람'의 목소리가 가슴에 닿았다 !
손을 뻗어 '그사람'의 얼굴에 가 닿게 하고만 싶다.
"그사람의 향기가 귀를 타고 가슴을 칩니다."
'그사람'의 목소리가 어설픈 모습으로 점점 희미해지고 나는 대뜸 그렇게 말을 보탠다.
점점이...
애틋함, 가 닿을 수 없을 아득함이, 아련함만이 온통 나를 휘감기우고 있을게다.
참으로 꼼짝달싹 할 수 없는 그런 오도가도 못하는 형국이다.
'그사람' 잘못은 없는데...
그리고, 이럴 수도 없는데...
가 닿지 못하고, 성큼 '그래, 지금 보자 !' 할 수는 없는지,
애틋함과 아련함은 두고두고 손을 저어 하늘을 원망할 수 있는지...
새벽 3시 즈음까지 꼬박 앉아서 솔솔솔... 빗소리까지 들었다.
눈이 감기우지도 않고, 또렷하게,
하고 많은 처절한 그'그리움'에, 그 먹먹한 그리움 좇아,
줄곧 내닫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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