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신, 만이지상의 임금께 밉보인 신하는
한양으로부터 멀리 멀리 귀양을 간다.
가도... 가도... 저 멀리 남쪽바닷가로...
신하는 아침 저녁으로, 지극정성으로 임금이 계신 북쪽을 향해 사은숙배를 올린다.
그러다가도,
임금의 미움이 더 깊어지면, 사약을 안고 쓰러지고 만다.
영원히...
그 순간마저도,
신하는 임금을 향한 그리움 부여안고서 짝사랑 같은 세상을 등진다......
'그곳'이 남쪽이다.
'그사람'살고 있는 '그곳'이 남쪽이다.
나의 님은 남쪽에 계시다. 나의 임금은 남쪽에 계시다...
그옛날,
임금이 계신 북쪽을 향해서 지극정성으로 사은숙배를 올렸던
외롭고, 쓸쓸한, 서러운 유배지의 바닷가 선비의 짝사랑 뒤섞인 마음가짐을 헤아린다.
'그곳'을 향해 그 '그리움', 부풀은 그리움 마냥...
저 쪽 먼 산 물끄러미 바라다보며, 그지없는 남쪽을 향해서,
그옛날 그 선비의 목석같은 임금을 향한 무한대의 그리움 감히,
좇으려 발버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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