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온종일 견뎌내어야할 화두는,
'그사람, 참 모질다...' 였다.
하루 내내,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는 동물적인 반이성적인 격정처럼,
짐작하기 어려운 심정이 발작처럼 절절히 솟구친다.
"천둥처럼, 벼락처럼" 가슴을 쳐대고,
둔탁한 소리가 울림처럼 퍼져나가듯이 뒷통수를 예민하게 만드는
그런 전율이 종잡을 수가 없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도 이미 숨조차 멎을 듯 꼼짝달싹 못한다.
'전설!'
'사랑의 전설!' 아직 멀고 멀었다.
마치 '그림같은 그 고움과 예쁨'의 미학은,
어찌 주체해야만 하고, 감당해야만 하는지 조차 헤매이고 만다.
숨이 멎을 듯 하지만, 목숨 부지할 수 있슴은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겨우 숨통을 부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사람, 참 모질다.'
그 '그리움', 참 멀다.
'그사람' 너무 멀어서 손끝에 닿지를 못한다.
알 수 없는 그세계 - 전생에서도,
'함께' 살아내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당장 손끝에 닿을 수 없어서
함께 살고 싶다고 울며불며 애원해도, 소원해도
함께 살 수가 없을 것인가...
'어제 같은 오늘'이 나를 그러잖아도 겨우 생명부지하는데,
내일은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다.
'그사람, 참... 모질다...'
'그사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