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잔혹한 일렁거림도 그냥 방치해 두는 게 나을 듯하다.
바람이 대신 알아서 불어제치기 시작했다.
한 가지 부여잡고 책망, 힐난, 반성 등을 반복하다 보면,
숨겨진, 감추어진, 모른 체 내버려두었던 온갖 자질구레한 초라함이,
죽음보다도 싫어할 듯한 허름한 모습으로 즐비하게 이어져서
비를, 빗방울을 재촉할 듯한 또 하나의 색다른 두려움이 다시 고개를 반듯이 들고 있는 듯 하다.
좀... 힘에 겨워도... 곧이 곧대로 놓아두기로 하자.
그 초라함이란, 그 빌어먹을 허름함이란...
너무 벌려놓아 애처로움까지 번득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도 말릴 수 없는 진득한 눈물이 절로 새어든다.
참... 딱한 노릇이다.
비는 내려도...
빗방울이 주는 청량감은 그다지 없다.
눈물바람, 땀방울 뒤섞음인지 퀴퀴한 불쾌감이 역력하게 고개마저 돌리고 만다.
Coffee 2잔...
배고픔 움켜쥐고서 수 천원짜리 coffee 2잔, 사치를 부린다.
그 사치스러움 마저도 온전히 위로가 되지는 못했다.
그곳에, '그사람'이...
닿지 않는, 닿을 수 없는, 닿지 못하는
절벽과 낭떠러지 만큼의 먹먹함...
죽을 일이다......
가슴이 참, 아프다.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것도 사치일까...)
그'그리움' 견뎌내지 못해 아프고...
그 아픔 깊게 패인 상처 자국되어 고통스러움 더 깊이 패이고...
연신 쓰다듬어 어루만지지만...
눈 둘곳 하나 없는 적막한, 초라하고 왜소한 몸뚱어리 가둘 공간 하나없는...
철저한 고독이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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