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고 사는, 살고 죽는 문제는 감히 참견할 수 없는,
숙명일 뿐인가...
사람이 죽고 사는 이야기를 무턱대고 접하고, 내 일이 아닌 남의 문제일 뿐이라는,
안일함과 몰이해의 덫에 그냥 가두어 두고만 있을까...
사람이 죽는 문제,
사람이 사는 문제는 눈뜨나 눈감으나 등허리를 인정사정없이 내리누르니까 그렇다고 해도...
죽는 문제는 산너머의 일이던가...
문득, 죽는 문제, 죽어가는 사람들의 소식을 이해할 것 같다는 것은,
잔혹한 우울감의 소산일까 ?
왜 죽어야만 했을까가 아니다.
죽을만 했겠구나... 지금, 당장 가슴이 이리도 아픈데......
내 몫은 내가 감당해야만 한다. 참을성, 인내, 견뎌냄, 일장춘몽, 어불성설, 언감생심...
착각이 끼어들면, 비집고 끼어들면 사단이 나고 만다.
내 몫의 일상과도 전혀 다른 딴세상의 '그사람'의 일상처럼,
착각해서는 안돤다는 뒤늦은 꺠달음과 각성이 뒷골목의 야바위꾼처럼 음흉하게
나를 가로막고 선다.
교과서에, 참고서에 단단히 밑줄을 긋고서,
두고 두고 들여다보고 수험공부하는 마음처럼,
'그사람'은 ,
이만큼 허겁지겁 살아내온 내 이력에 반듯한 느낌으로, 오로지 밝은 느낌으로,
이후로도, 그런 일이 없는 이전에도 마찬가지로 가장 또렷이 기억되고, 생각되는
그 '밑줄'같은 '생생한 현존'이다.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이 목을 조여올지라도,
'그사람'의 화려한 일상은 내 일상이 아니다.
착각하면 안된다. 꺠달음과 반성은 내게 있어서 항상 뒤늦고, 뒤처진다.
아둔하게도...
손에 쥔 coffee의 사치스러움에 치를 떠는 그런 허름한 일상은 결코...
동일시될 수 없다.
착각은 경계하여야만 한다.
찬연한 '사랑'을 위해서...
'그사람'의 하해같은 지극함 때문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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