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닿지 못하는, 제 아무리 용을 써도 손 내밀어 가닿을 수 없는...
견뎌낼 수 없는...
무던히 감내할 수 없는...
숨이 멈출 듯 벅찬 마음을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
전화기 저 쪽, 목소리마저 메아리의 잔울림처럼 차츰차츰...
희미해지면, 눈시울마저 벌게지는 - '그사람' 때문에 눈시울마저,
화장을 하지 않았어도,
서산 저 쪽, 저녁노을 쳐다보지 않아도,
물색없는 설움은 그리도 굵은 방울이 서슴없이 맺히고 만다.
......
'다시 만날거라고 이야기 해줘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줘요...'
'기다리면 된다고...'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그럴 수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