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이),
('그사람'이),
지하철 한 뼘 크기만의 거리였더라면
참, 좋겠다.
(그) '그리움'에 (큼지막한 주먹 입속에 구겨넣고) 울먹이지 않아도
(그) '그리움'에 애틋한 '그렁그렁함'이 없어서
저 쪽 먼 산만 (애긋브게) 바라다보아야만 하는,
(정신줄 놓아버리는) '실신'의 감정이 아니어서
참, 좋을텐데...
('그곳' 이),
('그사람' 이),
꼭, 지하철 한 뼘크기라면,
그 (사정없이) '미친 그리움'의 거리가
(손에 쥔) 교통카드의 재빠름이, 교통카드의 후불적인 할부가,
호주머니 속의 (먼지 낀) 빈한함이, 허름함이
(구멍난) 가슴을 쳐대는 일이 없어
더할나위없이 좋을텐데......
두 손모아,
무진 애를 써대도 "OPERA HOUSE" 는
참, 멀기도 하다.
(그) '그리움이 꼭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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