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글썽거림

라금덕 2012. 2. 21. 01:06

급기야  (참아내지 못하고서),

기어이 (어쩌지도 못하고)  쏟아진다.

내리누르고 눌러대도 차마 견뎌내지 못하고서,

(숨겨둔) 저 쪽 먼 산으로  (갸우뚱 갸우뚱) 고개를 돌려대도 (아무리)

무너져내린다.

(차마) 소리도내지 못한 꼴로 울먹인다.

하도 보고파서...

(그) '그리움' 참, 멀다.

눈이 참 맵다!

(그) '그리움' 목소리마저 가슴에 울컥 쏟아지면

한 손은  (그나마) 전화기 부여잡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애원"하고,

아! 아...

한 손은 소스라치듯 움찔하는 글썽거림 훔쳐내느라

눈이 참 맵고, 손등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서 흥건하다.

(그나마) 한 손은 전화기 부여잡고,

한 손은 눈가 꾹꾹 찍어내고... 이쪽 눈, 저쪽 눈 도닥거리느라 연신 정신이 없다.

무너짐은 여지없고...

왈칵왈칵, 울컥울컥  견뎌내지 못하고

쏟아지는, 쏟아져내리는,  (서둘러서) 비집고 흘러내리는  (그) '그리움!'

서글픈, 설운 절절함은 마냥 주체할 수도 없이

줄줄 새어난다.

그 '그리움'은 글썽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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