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해서는 안되는 '불경스런' 생각들이 비집고, 또 헤집는가...
사랑은, '사랑'이어야만 한다!
그 '그리움'은 그리움답게 온전해야만 한다.
비가 내려서 바지가랑이 젖고,
찌꺽찌꺽 신발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처마밑에 낙숫물 걱정스레 쳐다만 보고,
방 한 쪽, 귀퉁이에서는 천정에서 빗물 받는 빈한함을 무덤덤히 바라다보는...
처량함에서 이어지는 "안빈낙도"마저,
나의 그 '그리움'에는 '불경스런 마음가짐이 된다.
버스정류장에서 뭇바람과 손잡고,
고개 길게 빼고 버스 기다리는 나의 전전긍긍함이 그 .그리움을,
잠시 마다하고 온갖 정신을 내다판다.
엄격히 나는 아직 멀었다...
사랑의 완성! 사랑의귀결!
어쩌자고 '그사람'의 그 고움과 예쁨에,
허름한 불경스런 마음조차 비집고 나를 이리도 무분별하게 헤집어 놓는다 말인가...
그 '사랑'은,
그 '그리움'은 온전해져야만 하고, 세상의 귀감이 되고,
우뚝 곧추 세우고 자랑할 만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사람'의 하해같은 마음은,
지극정성은 겪어볼 수 없는 위대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전화기 무턱대고 열고서,
"지금 가요!" 자동차 달려가는 마음은 무궁무진한데...
짙은 선글라스(sunglasses) 깊이 쓰고서,
먼발치에서라도 옅은 미소 부려가면서,
'그사람'을 바라다볼 수 있는 있는 근사한 모습은 좀처럼 해낼 수가 없어서...
나는 무참히 절망적이다....
한치라도 불경스런 마음의 유혹에 손을 내밀고 만다....
사는 모습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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