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면 되었다!"
이런 스승의 가름침은 아직 멀었나...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숨 죽일 줄도 모르고, 하는 높은 줄도 모르고,
가슴만 미어 터질 듯이 비바람 몰아 치고, 산이 무너지고, 강물이 넘쳐 굵은 골짜기 새로 생겨 난듯이,
생채기 흔벅하다.
더, 더... 조금 더, 조금만 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무지막지한 밀물같은 물결은 목을 조이는 듯 물샐 틈없이 달겨든다.
뒤도 안 돌아 보고 무조건 밀어 부친다.
겨우 토해내는 숨트인 외마디 비명...
'아직 멀었네...'
여전히, 그리고 '그후'로도 줄곧...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손 내밀어 손 꼭 잡고 얼마나 시간을 버텨야만 하는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지극히 독특하고 유별난 친밀함은,
어느 날 문득, 나태와 게으름이 끼어드는 시기가 될까...
불분명한 상식같은 기억 속에 그것의 나태와 게으름의 방해는 채 3년도 아니고, 고작 2년 몇 개월즈음 된다고 그런다나...
그 '그리움'의 시작은 2년 몇 개월만이라도 나를 쳐다 보아 주세요... 하는,
에걸복걸의 외마디 절규 그 다름 아니었다.
그래요... 그게 사랑이라면,,, 무릎을 꿇고 기어서라도 달게 받겠다고...
선뜻 세상에 내가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신"이 내리신 주어진 운명처럼,
애당초 또렷또렷한 의식과 아득한 꿈이 저 쪽에서부터 이미 있어 왔던, 내게 오고야 말았던 '사랑'의 의미가,
처연하게 울컥울컥 분출되어 욌기 떄문이다.
2년 몇 개월... 아무런 그 의미보다는 훨씬 넘어선 그 이후,
나는 다시금 "일만 시간의 법칙" 또는 다만 10년의 법칙을 강요하며 그 '그리움'을,
그 '사랑'을 조른다.
그 '그리움'이란,
"신음섞인 탄성" 만이 숨통을 자그마하게 열어 주고,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꼼짝달싹 하고 있을 수도 없는 형국이다.
'아직 턱없이 멀었는걸...'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고개 들어 그 끝을 보려면 한참이나 올려다 보아야 할 '굴뚝'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의탁 할 "신"이 사람에게 몸소 찾아 들때,
"접신"의 모조건 적이고 순정한 순간이 있다고 하는 "접신"의 시작이고,
마침내 그 정점으로부터,
"신"꼐서 주시는 하해같은 자비가 '그사람'으로 부터 비롯된다.
신꼐서 주시는 자비, 그것은 온전히 '그사람'의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하늘의 신과 땅위의 인간의 손가락 끝이 접점을 향해 마주 대하는 "천지창조"의 그 위대함이고,
한 여자의 우주와 한 남자의 우주가 기적적으로 소통하는 그런 그리움이고,
꼭 그러한 사랑이다.
다만, 웅장한 성당의 천정에 무려 15년동안이나 매달린채 그 그림을 완성했다는,
천재화가 '미켈란젤로' 에 비하면,
나의 그 '그리움'은,
나는 아직 멀어도 한참이나 멀었다. 턱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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