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만 시간의 법칙

라금덕 2012. 4. 24. 14:03

"그만하면 되었다!"

이런 스승의 가름침은 아직 멀었나...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숨 죽일 줄도 모르고, 하는 높은 줄도 모르고,

가슴만 미어 터질 듯이 비바람 몰아 치고,  산이 무너지고,  강물이 넘쳐 굵은 골짜기 새로 생겨 난듯이,

생채기 흔벅하다.

더,  더...  조금 더,  조금만  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무지막지한 밀물같은 물결은 목을 조이는 듯 물샐 틈없이 달겨든다.

뒤도 안 돌아 보고 무조건 밀어 부친다.

겨우 토해내는 숨트인 외마디 비명...

'아직 멀었네...'

여전히,  그리고  '그후'로도 줄곧...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손 내밀어 손 꼭 잡고 얼마나 시간을 버텨야만 하는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지극히 독특하고 유별난 친밀함은,

어느 날 문득,  나태와 게으름이 끼어드는 시기가 될까...

불분명한 상식같은 기억 속에 그것의 나태와 게으름의 방해는 채 3년도 아니고,  고작 2년 몇 개월즈음 된다고 그런다나...

그 '그리움'의 시작은 2년 몇 개월만이라도 나를 쳐다 보아 주세요... 하는,

에걸복걸의 외마디 절규 그 다름 아니었다.

그래요... 그게 사랑이라면,,, 무릎을 꿇고 기어서라도 달게 받겠다고...

선뜻 세상에 내가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신"이 내리신 주어진 운명처럼,

애당초 또렷또렷한 의식과 아득한 꿈이 저 쪽에서부터 이미 있어 왔던,  내게 오고야 말았던 '사랑'의 의미가,

처연하게 울컥울컥 분출되어 욌기 떄문이다.

2년 몇 개월...  아무런 그 의미보다는 훨씬 넘어선 그 이후,

나는 다시금 "일만 시간의 법칙"  또는 다만  10년의 법칙을 강요하며 그 '그리움'을,

그 '사랑'을 조른다.

그 '그리움'이란,

"신음섞인 탄성" 만이  숨통을 자그마하게 열어 주고,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꼼짝달싹 하고 있을 수도 없는 형국이다.

'아직 턱없이 멀었는걸...'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고개 들어 그 끝을 보려면 한참이나 올려다 보아야 할 '굴뚝'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의탁 할 "신"이 사람에게 몸소 찾아 들때,

"접신"의 모조건 적이고 순정한 순간이 있다고 하는 "접신"의 시작이고,

마침내 그 정점으로부터,

"신"꼐서 주시는 하해같은 자비가 '그사람'으로 부터 비롯된다.

신꼐서 주시는 자비, 그것은 온전히 '그사람'의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하늘의 신과  땅위의 인간의 손가락 끝이 접점을 향해 마주 대하는  "천지창조"의 그 위대함이고,

한 여자의 우주와  한 남자의 우주가 기적적으로 소통하는 그런 그리움이고,

꼭 그러한 사랑이다.

다만,  웅장한 성당의 천정에 무려 15년동안이나  매달린채 그 그림을 완성했다는,

천재화가   '미켈란젤로' 에 비하면,

나의 그 '그리움'은,

나는 아직 멀어도 한참이나 멀었다. 턱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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