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천 배를 올리다.

라금덕 2012. 4. 24. 14:24

대체 어찌 해야만 하나...

"갈 곳 몰라 망설이는 어느 허겁지겁의 한 와중에 고스란히 갇혀버린 꼬락서니..."

머리 조아리고 허리를 굽히며 깊이 우러난 정성으로  일천 배를 올려야만 살포시 눈을 뜨고서,

엎디어 간구하는 중생을 물끄러미 바라다 보아주신다는 부처님의 모습처럼,

'그사람'의 마음이 온통 내게 쏠리려면,

일천 배의 지극한 정성은 있어야만 할 터인데...

그토록  어찌 해야만 하나...

나는 해도 해도 아직 멀었는데...

'그사람'이 나로 인해 덩실덩실 기쁨에 겨워 춤추게 하려면은...

나의 본래의 죄스런 허름함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에 알게 모르게 흠집을 낸다.

애써 꼭꼭 감추어  두었던 긴장감과 불안감이 이윽고 고개를 쳐들었는지...

말을 잃고 무릎 꿇고서 나는 절망한다.

그럼에도...

'그사람' 있기에 나는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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