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통곡이여...

라금덕 2012. 5. 6. 23:53

사시나무 떨듯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또 다른 전율이 궁여지책으로 무의식적으로 덜덜 이빨까지 흔들어 댄다.

희미한 미동도 않은 채 '그사람'의 목소리의 그 "천둥같은 벼락같은" 울림은 감감 무소식이다...

이 곳에도 그 곳에도 바람이 야속하고,

이 쪽 저 쪽 고개 돌려 눈물 머금은 그리움의 빈약한 모습 애써 감추려다 저 쪽 먼 산을 찾아 두리번 거리지만...

그 애꿎은 저 쪽 먼 산도 찾기 전에 철철... 흘러넘치는 흥건함은 도무지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니까... 기어이, 그리고 결단코!

그것은 '그사람' 이니까...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솟구치는... 솟구치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하름함을 재촉하고 두 손바닥 얼굴 가리고 철철... 흥건하게 소리 죽여 가슴 아픈 표를 훌륭히 해내고야 만다.

통곡이여...

메아리 없는 통곡이여...

월요일... 그 월요일이 그나마 고대하고 있음은,

꼭꼭 조여오던 숨 멎을 듯한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이 쿡 - 하고 숨이 토해낼 것 같은 막다름이다.

그나마 월요일이 있음은...

'통곡의 벽'이 이탈리아에 있던가, 이스라엘에 있는가...

말 그대로 그 벽에 머리를 짓찧으며 통곡을 할 수는 있는가...

꾹꾹 눌러 앉던 폭폭한 설움이 목소리가 가슴에 파장을 일으키는 격정의 순간에 통곡의 봇물이 쏟아져 내린다.

이쪽에서는 내가, 저 쪽 바다 건너에서는 '그사람'이...

데체, 도무지... '그사람'은 '누구'일까...

'보기 드문 사람'이기에 나 또한 세상에서 '보기 드문 사랑'이기에 울먹이며 가슴 짓찧는 통곡에 휩싸인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이

쉼도 없이 이어지고 머리를 짓이기고야만 하는가...

'그림처럼 곱고 예쁜 사람'아!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이처럼 머리 조아리며 하늘 우러르듯 신앞에 무릎 꿇듯 나는 울며 불며 매달린다.

보기 드문 사랑이기에, 보기 드문 '그사람'이기에 통곡하는 나는... 나의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사치일까...

비난 받아야 하는 사치가 아닌데도, 마땅히 비난받아야만 하는 사치처럼 두려움이 앞선다.

겨우 그 두려움이 숨이 멎을 듯한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을 배겨내게 하고 줄줄 흥건한 폭폭한 설운 사랑을,

그 고통을 이겨내게 하는가...

결단코 사치가 아님에도 나는 통곡한다.

메아리 없는 통곡을 부여 안고 눈물 한 방울 아까워서 주섬 주섬 손 안에 주워 담는다.

서투른 사랑이여...

통곡에 머리 짓찧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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