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느 월요일...

라금덕 2012. 5. 11. 14:51

눈이 말똥말똥 - 멀뚱멀뚱...

미동도 하지 못한 채,

숨쉬고 있는 것조차 의식 흐름 속에서 지워버린 듯,

간간이...  눈동자만 겨우 겨우 눈 앞의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본능적인 직감만 의식 속에 가두어 둔다.

생각보다 종이cup에 많은 크기의 coffee가 즐비하다.

쉽게 종이cup의 바닥이 드러내 주지 않는다.

심사가 뒤틀린 모양으로 우격다짐으로 어거지를 쏘아댄다.

욕심...

사치...

이기심...

또 다른 시샘이 번갈아 가며 생각의 완고함을,

그 '그리움'의 성벽을 여지없이 허물어 뜨린다.

그릇에 담긴 물의 모양처럼,

사각진 cup에는, 둥그스름한 cup에는,

담겨진 물의 모습처럼 그래야만 하는가...

그 '그리움'은 사각형의 모습으로, 둥그스런 모습으로 시시떄떄로, 시시각각으로,

그래야만 하는가...

사각형의 그 '그리움'은,

둥근 모양의 그 '그리움'은 욕심, 사치도, 이기심도,

또 다른 시샘어린 울분도 내비쳐지지 않을까...

어디까지만 되고, 어느 한계까지만 '정'주고 '정' 받고,

근근이 받고 있는 그 '정'만 붙들고서 어김없이 생명 부지하며 되는가...

눈으로 마주 대하고,  손끝에 닿는 주어진 순간에만,

나는 그 '그리움' 내비치기만 하면 되는가...

목소리 닿고 그만 일상적인 허드렛 말이 오고 가고...

가까스로 다음의 손가락을 간곡하고 정중하게 기약하면 되는가...

춘향의 일편단심은 어떠했을까...

이 몽룡의 허름한 모습은 어떤 꼬락서니였을까...

"넌, 늘 춘향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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