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굳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자신의 흉측한 꼬락서니를,
그 어중간한 몰골을 눈여겨 볼 수 있음은,
또 다른 죽음과도 같은 느낌이다.
어줍잖은 생각의 유혹...
일상 속에서 필요할 떄, 필요할 떄가 있는,
그런 구분이 눈에 띄는 그리움은 아닐까...
'그사람'의 그 '그리움;이란...
야멸차게 머리까지 흔들면서 그 볼썽 사나운 생각의 유혹을 밀쳐 내지만,
나는 바람 속에 초라하게 혼자만 서 있었기 때문이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고 그나마 숨을 몰아 쉬고 살아 가고 있음은...
난, 아직 멀었다. 그 '그리움' 까지는...
그럼에도,
나는 생각과 상념의 저급함으로 인해서 (망할 놈의) 인간적인 고뇌가,
스스럼 없이 볼거지고 그로 인해 더 닿을 수 없는 고통을 배가 시킨다.
어쩌면 Romantic이란,
땅에 발을 딛고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일상적인 본래의모습과는 많이도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다달음이 겨우 위안이 된다.
생각의 유혹이... 인간적인 고뇌가 더 더욱 가슴을 매몰차게 후려친다.
분명, 누가 뭐래도...
가슴에 '빛'을, 가슴에 '꿈'을, 가슴에 '그렁그렁한 천사'를 그득히 품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그 '빛'은,
세상에 태어 나서 눈도 뜨기 전에 입에 닿았던 어머니의 모습이고,
그 '꿈'은,
꿈꾸고 있지만 꿈꿀 수도 없는 것을,
차마 닿을 수 없는 꿈꿀 수도 없는 그것이 꿈꾸게 하는 것을,
그 '그렁그렁함'은,
가슴에 비누 방울 뭉클거리고 솟구치는 감격에 줄줄 흘러 내리는,
소리 소문 없는 창가에서 빗물 유리창을 타고 서서히 흘러 내리는,
무궁 무진한 감동일 뿐이다.
세상에서는 느껴 볼 수 없을 듯한 그 야릇한,
무궁 무진한 느낌을,
살면서 겪어 보지 못한 모든 안타까움과
슬픔어린 고통의 그 끝에 다가서는 절절함을,
나는 '그사람'으로 인해 몸소 느끼고 겪고 산다.
그럼에도...
손을 허공에 훠이 훠이 내저으며,
방울 방울 비누 방울 폴싹 폴싹 터지듯,
터지는 살폿한 그 충격이 눈을 찡긋 감아 버리듯 숱한 감동이 밀어 닥친다.
미처 가슴에 안겨 버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밀어 닥치는 집채 만한 파도처럼,
그 '그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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