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빛, 꿈, 그렁그렁함이란...

라금덕 2012. 5. 24. 23:56

거울을 굳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자신의 흉측한 꼬락서니를,

그 어중간한 몰골을 눈여겨 볼 수 있음은,

또 다른 죽음과도 같은 느낌이다.

어줍잖은 생각의 유혹...

일상 속에서 필요할 떄, 필요할 떄가 있는,

그런 구분이 눈에 띄는 그리움은 아닐까...

'그사람'의 그 '그리움;이란...

야멸차게 머리까지 흔들면서 그 볼썽 사나운 생각의 유혹을 밀쳐 내지만,

나는 바람 속에 초라하게 혼자만 서 있었기 때문이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고 그나마 숨을 몰아 쉬고 살아 가고 있음은...

난, 아직 멀었다. 그 '그리움' 까지는...

그럼에도,

나는 생각과 상념의 저급함으로 인해서 (망할 놈의) 인간적인 고뇌가,

스스럼 없이 볼거지고 그로 인해 더 닿을 수 없는 고통을 배가 시킨다.

어쩌면 Romantic이란,

땅에 발을 딛고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일상적인 본래의모습과는 많이도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다달음이 겨우 위안이 된다.

생각의 유혹이... 인간적인 고뇌가 더 더욱 가슴을 매몰차게 후려친다.

분명, 누가 뭐래도...

가슴에 '빛'을, 가슴에 '꿈'을, 가슴에 '그렁그렁한 천사'를 그득히 품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그 '빛'은,

세상에  태어 나서 눈도 뜨기 전에 입에 닿았던 어머니의 모습이고,

그 '꿈'은,

꿈꾸고 있지만 꿈꿀 수도 없는 것을,

차마 닿을 수 없는 꿈꿀 수도 없는 그것이 꿈꾸게 하는 것을,

그 '그렁그렁함'은,

가슴에 비누 방울 뭉클거리고 솟구치는 감격에 줄줄 흘러 내리는,

소리 소문 없는 창가에서 빗물 유리창을 타고 서서히 흘러 내리는,

무궁 무진한 감동일 뿐이다.

세상에서는 느껴 볼 수 없을 듯한 그 야릇한,

무궁 무진한  느낌을,

살면서 겪어 보지 못한 모든 안타까움과

슬픔어린 고통의 그 끝에 다가서는 절절함을,

나는 '그사람'으로 인해 몸소 느끼고 겪고 산다.

그럼에도...

손을 허공에 훠이 훠이 내저으며,

방울 방울 비누 방울 폴싹 폴싹 터지듯,

터지는  살폿한 그 충격이 눈을 찡긋 감아 버리듯 숱한 감동이 밀어 닥친다.

미처 가슴에 안겨 버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밀어 닥치는 집채 만한 파도처럼,

그 '그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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