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이리 저리 뒤척이고 말다가 신새벽 설핏 잠들다.
그래 꿈을 꾸다. 여명은 저 만치서 솟아나지만,
아직 한 밤중에 머문다. 그 '그리움'은...
저기요! 밤새도록 어땠나요, 사랑스런 '그대'는...
좋은 아침이라고 외칠 수 없는 그 '그리움' 챙겨 주세요...
밤이고 낮이고 가슴 졸이고 조바심 내며 깊은 연못가에 서 있는 듯 하고,
얇은 얼음판 위를 밟은 듯 합니다.
어제는 꿈이었지만, 내일은 아직...
텔레비전 일일 드라마의 일요일의 재방송처럼 다시 닿을 수 없을까 봐 오도 가도 못하는,
얇은 얼음판 위의 두려움에 야무진 주먹 가슴에 두 손 모으고 있습니다.
'그사람' 손을 잡으면 세상의 평화가 가슴에 선연히 찾아 들고,
그 '그리움'에 눈물 꾹꾹... 눌러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연습 또 연습 부단히... 경주하고 있습니다.
다리 꺾여 주저 앉고픈 심정의 그 '그리움'의 하고 많은 단락들...
'당신'께서 그것만 알아 주면 되는데...
윌리암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가 그랬어요,
" 사랑은 몇 시간 몇 주만에 변치 않고 운명의 최후까지 버티는 것이다."
숨 쉬고 밥 먹는 것은 태반이 잊어 버려도 구멍 난 가슴 속의 그 '그리움'은 잊지 않고 삽니다.
그 '그리움'은, 자신의 영혼을 비틀어 짜내는 절규가 되고,
'그사람' 손끝에아도 닿고자 하면,
마주 대하기 10 분 전 즈음,
무엇에 맞아서 아찔한 통증처럼 움쩍 움쩍 전율이 일고,
부단히 소원하는 간절한 설레임의 또 다른 자극이 됩니다.
'그사람'이란,
다만 예쁘다는 그 말 밖에는 알고 있지 못해서 그저 순순히 예쁘다고만 이야기 합니다.
눈으로 예쁘고... 입으로 예쁘고... 귀로 예쁘고... 가슴으로 예쁩니다 !
그것은,
"사랑의 찬사 잔뜩 안은 숱한 낱말들이 자발적으로 아우성 치며 저요, 저요 손든다..."는,
기쁨 만이, 안타까움 만이, 하염없음 만이 서려 있습니다.
내 사랑이란,
'그사람' 이후, 세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에도, 귀에도, 가슴에도 오롯이 '그사람'만 맺혀 있을 뿐 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나에게 있어 '그사람'이란,
입김 닿는 그리움이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애지 중지 하는 마음 만큼,
가슴에 얹혀진 그 '그리움' 얹혀 있어,
실타래 풀어 헤치듯이 한 올 한 올... 가닥 잡으려는 무수한 고통이 있어요...
언제나, 언제라도...
그 '그리움'은 하도 보고파서 눈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고 가슴에서 줄줄 앞 섶을 흥건히 합니다.
"맑은 물로 채워진 유리병에 떨어 트린 잉크 방울처럼..."
그 '그리움' 가슴에 순하게 차 오릅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고, 젖고 젖다가 물기가 제 스스로 어찌 하지 못하고 물컹 물컹 배어 나오고,
질끈 한 움큼 짜버리는 도마 위의 행주의 마알간 물처럼,
왈칵 왈칵 쏟아져서 앞 섶 흥건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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