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실날같은 그 '꿈'

라금덕 2012. 7. 31. 00:50

피아노 건반을 맨 왼쪽에서 저 쪽 끝에까지 한 번에 훑어 치듯이,

실로폰의 공명음이 이 쪽에서 저 쪽으로 이어지듯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실날같은 감동이 어려 있는 '그대' 목소리는 가슴에 통증까지 강요하는 전율이 돋는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통증이...

봇물 터지고... 엎지러진 물 처럼...

'그사람'의 "단순호치",

지극한 정성, 수려한 자태, 고운 미색... 자지러 지도록 이처럼 절절할 줄은 죽어도,

미처 몰랐습니다.

그 '그리움'으로,  그 '사랑' 때문에 구멍난 가슴만 뜨거운게 아니고,  '당신'만 뜨거운 느낌이 아니고...

줄줄거리는 눈물까지 뜨겁습니다.

결국, 가슴만으로 해낼 수 없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열정에 사로 잡힌 두려움, 불안...

그런 온갖 것들이 무작위로 달겨 든다.  나, 어쩌지...

닿지 않는... 마주 대했던 손끝의 그리움은,

여전히... 쉼없이 공중에 휘적인다. 궤도를 이탈한 인공위성처럼...

"사랑 밖에 난 몰라"  구구절절한 열창이,

"뜨거운 것이 좋아" 속의 매력적인 여주인공처럼...

차가운 흰 수건을 동여 매는 미열은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두려운 마음을 일깨운다.

머리  속에 큼지막한 돌덩어리가 들어 앉은 듯 하다.

이리 저리 제멋대로 둔탁한 고통을 가슴까지 강요해 댄다.

머리를 감싸 안고 금방이라도 데굴 데굴 방바닥을 굴러 다닐 듯이,

둔탁한 통증의 돌덩어리는 머리 속에서 쉬지 않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닌다.

굳게 다물어 버린 입가의 미소마저 잠시 잊은 듯 하다.

손가락 입에다 댄 침묵 속에는 숱한 세월의 켜켜한... 은근한 쌓임이 무더기로 드리워져 있다.

(급기야는) 눈물 펑펑 쏟아져 내릴 만큼...

부끄러운 일상이 나를 절절하게 절망케 부추긴다.

'그대'의 하늘 같은 목소리마저, 목소리 조차 닿지 않고...

기어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

"내 생애의 봄날은..."

"내 상처까지 끌어 안은 그대가 있어 행복했다."

어쩌지...

매우 보고 싶다. 참, 많이 보고 싶다.

생각의 한계를,

마음 가짐의 한계를,  가슴의 한계를 훌쩍 뛰어 넘어선 곳에 서 있는 사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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