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Unstoppable"

라금덕 2012. 9. 13. 16:47

"짐승처럼 돌아다니며 시간을 견뎠다."

그'사랑'과  그'그리움'은,

궤도를 이탈한 우주선이거나, 브레이크가 망가져 버린 기차의 무질서한 질주이거나 - Unstoppable-

혼자만의 힘으로는 멈출수 없는 떠도는 우주선이거나  종착역 없는 기차처럼 매우 그리고,

뒤돌아보아 한참동안이나 멀리왔겠지만,

그렇다고...

돌아갈 수 없는 '두 사람'만의 피치못할 당위성에 입각한 태생적인  운명론에 치우쳐 있다.

사랑은,  그리움은...

그'사랑'은,  그'그리움'은 어릿광대의 눈물연기인가...

덕지덕지 흰 분칠,  빨간 코와 그 뒤에 도사리듯 감추어둔 하고 많은 이야기들, 알 수 없는 서러움,

기쁨, 소망, 그리고 가지런히 두 손 모은 경배하는 소원을 세상 누구가 헤아리기나 할까... 헤아려 줄까...

'그사람' 말고는...

'그사람'도 나 아니고는 안되는데...

그리움은,  사랑은,

눈돌릴 사이도 없이 한 시도 마음놓고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어두컴컴한 벽장속에, 지하실 창고속에 쳐박아둔 철지난, 유행지난 또는 색바랜 사진첩의 흑백사진이어서는,

안된다.

손길 닿지않아, 눈여겨 두지 않아서 먼지만 쌓이고 심지어는 낡고 헤어져서 본래의 한 때는 빛나던 형태조차,

흉물스럽게 나몰라라 해서는 결코 안된다.

사랑은,  그리움은,

팔딱팔딱한 숨소리 깃든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때늦은...

땅을 치고야 마는 후회와 함께 뒤를 돌아다 보는 순간도 일절 허락해서는 안된다.

달래고 달래도...

'현존'이란,

손가락 마디에 묻어나는 먼지만큼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그리움'을,  그'사랑'을  분연히 찾아 나서자!

사랑은,  그리움은,

다독이고 보태어지면서 지하실 창고속의 비스듬히 뉘여둔 "와인"(Wine)처럼 무르익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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