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터질듯 울부짖는 그리움에도,
머뭇머뭇 침묵을 강요받을 때가 있다. 어쩌자고...
동이 트기 전에 황급히 모습을 감추었던 우렁각시처럼,
새벽 교회 종소리가 뎅그렁 울려 퍼지기 전에,
흔적없이 자리를 뜨고 말았다는 동화 속의 백조로 환생했던 왕자처럼,
그'그리움'에는 그'사랑'에는 혁혁한 애정어린 아련함이 분명 있다.
그리움은, 사랑은,
함박눈이 내려 주먹먼한 눈덩어리가 되어지고,
쌓여가는 땅 위를 구르고 굴러서 산 위에서 굴려가면,
이내 저만치 산아래에서 다시 산더미만한 눈구릉이 되듯,
활짝 웃는 눈사람이 되어가는 지극하고 지난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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