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뜻모를 화가 나 있다.
하도 많은 그'그리움'만 움켜쥐고서,
그'사랑' 마음대로 풀어헤치지도 못하고서,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비 오는 거리 이리저리 이곳 저곳으로 우산도 없이,
정처없다.
도체, 이럴 수가 없다고 가슴을 쳐대며 아무 대상도 없이 눈 흘기고서 하늘 우러른다.
사랑은 이렇다고... 사랑은 그렇다고...
정신병리학자의 심리학을,
철학자의 무슨 형이상학적인 날카로운 얼음같은 심오함을,
시인의 감추고 감추어진 수사학적인 은유를 교묘할 듯한 상징을,
흉내내려 애쓴다. 하염없이...
여전히 우락부락 불끈 화가 나 있다.
맹목적적인 "질투"라고 위안을 삼을 뿐인가.
"가벼운 질투"...
또는 아니면 어떤 시샘인가 손 안에 가지지 못한,
가슴 그득 마음대로... 마음껏 보듬지 못한...
그'사랑' 쟁취하기 위해 맹렬히 전사처럼 투쟁한다고...
혼자라는 것... 허구한 날 저 쪽 먼 산만 바라다볼 수 밖에 없는,
남모르게 애당초 규정지워진 어떤 운명같은 "총체적인 고독"에 다름 아니다.
부모와 피를 나눈 피붙이의 타고난 태생적인 운명과도 닮은,
"측정할 수 없는 총체적인 고독"만이...
언제라도 내가 자초했든 아니든 간에,
그 "총체적 고독"속에서 하루 빨리 한 시라도 벗어나기 위해 -
어쩌면 위기에서 모면하기 위해 "만장일치적 욕망"을 항상 발휘하고 있다.
무슨 용감성 또는 용맹함...
여념이 없는데도,
'그사람'은 지금에도... 이곳 저곳 어디에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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