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총체적 고독"

라금덕 2013. 2. 3. 14:45

여전히 뜻모를 화가 나 있다.

하도 많은 그'그리움'만 움켜쥐고서,

그'사랑' 마음대로 풀어헤치지도 못하고서,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비 오는 거리 이리저리 이곳 저곳으로 우산도 없이,

정처없다.

도체, 이럴 수가 없다고 가슴을 쳐대며 아무 대상도 없이 눈 흘기고서 하늘 우러른다.

사랑은 이렇다고... 사랑은 그렇다고...

정신병리학자의 심리학을,

철학자의 무슨 형이상학적인 날카로운 얼음같은 심오함을,

시인의 감추고 감추어진 수사학적인 은유를 교묘할 듯한 상징을,

흉내내려 애쓴다. 하염없이...

여전히 우락부락 불끈 화가 나 있다.

맹목적적인 "질투"라고 위안을 삼을  뿐인가.

"가벼운 질투"...

또는 아니면 어떤 시샘인가 손 안에 가지지 못한,

가슴 그득 마음대로... 마음껏 보듬지 못한...

그'사랑' 쟁취하기 위해 맹렬히 전사처럼 투쟁한다고...

혼자라는 것... 허구한 날 저 쪽 먼 산만 바라다볼 수 밖에 없는,

남모르게 애당초 규정지워진 어떤 운명같은 "총체적인 고독"에 다름 아니다.

부모와 피를 나눈 피붙이의 타고난 태생적인 운명과도 닮은,

"측정할 수 없는 총체적인 고독"만이...

언제라도 내가 자초했든 아니든 간에,

그 "총체적 고독"속에서 하루 빨리 한 시라도 벗어나기 위해 -

어쩌면 위기에서 모면하기 위해 "만장일치적 욕망"을 항상 발휘하고 있다.

무슨 용감성 또는 용맹함...

여념이 없는데도,

'그사람'은 지금에도... 이곳 저곳 어디에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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