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본질적"으로 또는 태생적으로 옆에 꼭 나란히 있지 않고,
"숲 속에서 잠자듯이" 또는 언제나 저 멀리서 황급히,
"말 타고 오는" 것일까...
가슴이 이만큼이나 절절하고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데도,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에 회한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마치 그런 형국이나 한 쪽에 전적으로 치우친 한계상황적인 지경만이,
사랑의 위대함을 몸소 실천하는가...
그리움은,
사랑은,
'그사람'은,
왜, 어째서, 꼭,
찾아 헤매여야만 하고 목을 놓아 땅바닥 쳐대며 절절히 간구해야만 하나...
겨우, 잠깐 새초롬히 나왔다가 쏘옥 들어가 버리고 마는,
어느 여름날 발가벗은 냇물가의 미역 감던 시절의 구름과 햇빛의 숨바꼭질 모양새인가...
잠시 잠깐이라도 구름 속에 들어가 버린 한 줄기 햇빛,
그 햇빛 고대하다가 그만 발가벗은 어린아이의 입술은 새파랗게 질려 버렸었다.
대체, 어디가서 '그사람'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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