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라금덕 2013. 2. 3. 15:38

나만큼 '그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없다.

나만큼 '그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고......

매일 매일, 어제이고...

오늘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

내일은 꿈에서도 알 수가 없지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전혀 불확실하지만,

아무 것도 거역할 수 없지만,

그리움이나 외로움은 "핏빛"이라고...

눈 부벼대고 끄덕끄덕... 졸음 삼켜가며 새벽녘 허겁지겁 (혹시나) 달려와 보았지만,

덩그렁 바람만 반가운듯 어서 돌아가라고 손사래치고,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호주머니에 손마저 구겨넣고 무슨 쓸쓸히 맨바닥만 소리까지 내어 차대며 돌아서는 발길... 운운하며,

살금살금 달래면서 삭인채 되짚는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상일,

그리움은... 사랑은 또 어쩌라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은 또 어쩌지...

"그 정도도 안 해!"

그렇다 ! 그 정도도 못하니까 나는 아직 멀었다고 "절치부심"하며 스스로 위로를 건네고,

연신 손 비비고 몸을 둘둘 말아쥘 듯한 차가운 바람이 그나마 다행이다.

뒤이어 하늘은,

외로움도 그리움도 가슴 졸이는 "핏빛'' 보다는,

차라리 회색, 하얀색, 그리고 검정색의 무채색이다.

내게 다분히 어울릴 듯한 "묵은 안개더미"도,

길고 길게 이어질 긴 한숨덩이도 덩달아 그 무채색에 닮아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어떤 맹목적인 화려함이 그리움에 대한 일정한 사유를 흐트러뜨려놓지 않겠지하는 순진한 바람이...

그리움이 깊고,

외로움이 뒤따라서 깊어지고,

되짚는 쓸쓸함도  뒤질세라 깊어만 간다.

어느 해 어느 날 여명도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녘에,

가로막은 철조망이 앞을 무분별함으로 가로 막아섰고,

아무런 용트림도 발휘하지 못한 채,

그저 되짚는다.

분명, 그렇게 되리라.

그리움이, 외로움이 깊으면 깊을수록 사랑은,

우리의 사랑은 꿋꿋이 깊어진다고...

그래도... 철철... 어깨만 들썩이며 움찔거린다.

사랑이 그런 줄 알았을까, 미루어 짐작해서...

"그런 줄 모르고 시작했어 !"

그리움도 사랑도 어느 시작이 있었을까...

이런 줄  ("예전에") 모르고 시작했는가...

덕지덕지 무슨 위로와 어떤 다독거림만 가만가만 불러 모은다.

아직, 동녘에 태양은 솟아오르지도 않았다.

사는게 늘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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