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예기치 않게 나는 무뚝뚝해진다.
들끓는 가슴은 한껏 차치하고라도,
그리움은... 사랑은... 꼭 이래야만 할까...
무심결에 손 내밀어 태연하게 손 닿고 말할 수 없는 기쁨에 겨워 그냥 곧이 곧대로 바라다볼 수는 없는가...
다만,
겉으로만 눈에 보여지는 남들처럼만이라도 내게도 그'사랑'이 밀려들면 안되나,
기어이,
아직 멀었다고 윽박지름과 불분명한 반성과 깨달음,
남다른 각오만이 필요불가결하다고 어금니를 깨물 수 밖에는...
'그사람'말고는,
어느 음식에도 맛을 느낄 수가 없고,
세상 속의 비일비재한 희노애락도 남의 일일 뿐인데...
한 곳에 정해지지 못하고 두리번 두리번거리는 흔들리는 시선,
'그사람'만 찾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