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구하기까지한 기약없는 이별에,
손가락 걸며 기약없이 아무런 이렇다할 약속도 없이,
눈망울 그득한채 점점 멀어져만 가고 "묵은 안개더미" 속으로 희미해진다.
한 남자는 남아야만 하고 한 여자는 이끌리듯 질질...
저만치 차마 물러선다.
소리마저 채 내지 못하더라도 "사랑해!"였다.
그 순간의 맨 마지막 인삿말도...
먼 후일,
다시 기약없을 세상에 다시없을 충만된 "해후"의 순간에도,
첫 말 한마디는 "사랑해!"인데...
나는 쉼없이 간구한다. "신"께,
사랑해! 라고...
"명량해협"의 "울돌목"같은 소용돌이치는 그'그리움',
보고 싶다... 고만 신음소리처럼,
구태여 생각만으로도... 이름만으로도 숨이 막혀버리는 옹색한 지경에...
그'그리움'은 ... 그'사랑'은 한시도 하루도 뭉클뭉클한 마음을 거른 적이 없다.
눈 질끈 깜짝거리는 한 순간도 게으름 피운 적도 없는데...
여전히 저 쪽 먼 산만 바라다보며 가슴만 쓸어내리고...
그 날 이후,
"그사람은 내 운명을 크게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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