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영락없이 문을 세차게 콕콕... 흔들어 대도,
문 밖에는 누구도 없고...
아무 소용도 없다.
그런 이야기가 설왕설래 전해오는 데,
"길은 멀어도 마음 만은"... 또는,
"엄마 찾아 삼만 리" 같은 ...
'그사람'만을 "미친듯이 탐닉하는" 그리움...
내가 과연 버틸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은,
그리움은 뚜렷한 '존재'를 향한 "무조건적인 신봉"일 뿐이다.
그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허용되지도 않은 채로...
그것은 매우 단순하게 "가차없는 맹렬함" 에 기인한 혼자만의 몰입과 지독함 뿐일 것이다.
"고통스러우면서도 절제된..." 그러한 그리움만이,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꿋꿋한 사랑을 이어준다. 길게...
이후로도 쭉...
두렷한 '존재'를 향한 무슨 "충실성"이 꼭 필요하다는,
나름대로의 정돈된 그리움의 정의가 그'그리움'에는, 그'사랑'에는 필요하다.
'그사람'이라는 "우주",
그'그리움'이라는 "행성",
"우주"속에서 "행성"은 가슴 움켜쥐고 "자전"하며 "공전"을 반복할 수 밖에는...
한 순간 한 순간... 매일 매일... 일년 열두 달...
"삼백 예순 날"...
그럼에도,
제 아무리 우격다짐으로 밀쳐 내도 "끝간 데를 모를만큼 치솟다."라는 올곧은 한 가지 감정만이,
전부가 된다.
내게서,
'그사람'의 모습 또는 그리움의 "현상"으로서 대관절 숨막힐 듯한 옹색함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구구절절하리만치 딱한 내모습은...
고개 떨구고서 어쩔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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