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럴 수 밖에는...

라금덕 2013. 2. 24. 16:49

'그사람' 처음 맞닥뜨린 순간에,

"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그 속으로 희미하게 드러나는 정경이란 !

 실로 금빛 은빛으로 은은히 떠오르는 법계가 아득히 펼쳐져...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이 든 것은.

 한 순간이었던가. 영원이었던가.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았..."

막상 등줄기로 한기가 덮쳐 머리가 띵할 만큼 "정신머리"가 어리둥절했다.

담벼락을 가까스로 짚고서 둔탁한 몸뚱이를 지탱해 주어야만 했고,

눈으로는 나고 자란 제 나라 글자도 해독할 수 없었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르는 텅빈 사정만이... 대관절...

'그사람'이란...

"내가 환각을 본 것인가. 혹은 현실이었던가."

무슨 "그것을 무의식과 의식의 접점..." 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 시작되었었고,

그 "접점"이후,

가슴에는 뭉클한 "울렁거림"이 생겨나 버렸다.

더더구나,

'그사람' 이후에,

눈먼 가슴에는 "심상치 않은 사연이 깃들기..." 시작했다고.

언제나,

"발길을 옮길다 문득 뒤돌아..." 볼 수 밖에 없고,

지나가던 길 멈추어서서 "넋 잃고 한참이나..." 어리둥절 머뭇거리기도 하고,

해서,  그리움은... 사랑은... '그사람'은...

'그사람'이후,

그럴 수 밖에는... 그리워할 수 밖에는,

그럴 수 밖에는... 그'사랑'에 목메일 수 밖에는,

그럴 수 밖에는... 온통 마음과 몸이 '그사람' 뿐일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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