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기쁨어린 웃음이 허물어지듯 절로 비어져 나오고 만다.
어제는 기뻐했고 내일은 손꼽으며 숨죽이며 고개까지 길게 빼고서 학수고대하고,
손끝에 닿을 수 없는 오늘은 생각하기 싫은 꼴이 되고 마는게,
그'그리움'이고...
바라고 바라다가 '그사람' 손 내밀어 꿈속같은 모습을 닿는 일도,
억지로 잠시 멀리 두고 헤어지는 애태울 수 밖에 없는 지경에도,
그런 순순한 만나는 일, 잠시 잠깐 일지라도 이별하는 일도,
단단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무슨, "임전무퇴"의 개선장군만한 용맹성이나,
"공명선생의 출사표" 만한 비감어린 꿋꿋한 결심을 재촉해야만 한다고...
끊임없이... 쉴 새 없이... 무궁무진한 감정이 쏟아진다.
막무가내로,
"나는 이 세상에서 그사람보다 더 한 그리움을 알지 못한다."는,
훨씬 더...
무궁무진함과 막무가내적으로 마치 "별빛 쏟아질 듯한",
그런 무작위의 휘몰아치는 끊임없는... 숨 쉴 틈 없는 연속성...
어찌하나, 어쩌지...
"말 타고 오듯..." 내일만을 입 앙 다문채 고대할 수 밖에는,
달리 뾰족한 수는 없다고...
다만,
'그사람'의 그 한 마디만을 꼿꼿이 기억한 채,
"나, 당신 아니면 안되거든요 !" ......
아고, 이를 어쩌나...
그리움에 이르는 길은,
깜깜한 밤길에서도 대낮같이 눈감고도 가슴에 익숙한 꿈의 이정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