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래야만 하나...
길거리의 횡단보도 길위의 신호등이 사람들을 잠시 멈칫 세운다.
하나 둘 삼삼오오...
그사이 둘이 꼭 손을 부여잡고 세상에 단둘이 존재함을 내보이듯 증명하려고 하는 듯 하다.
남모를 두 사람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선뜻 눈에 띈다.
그리움일까... 사랑뿐일까...
저 둘 의 사이에는 부여잡은 하얀 빛깔의 손목이 있다. 세상은,
햇빛이 내리비치지 않아도 밝은 빛을 머무른다.
푹 가라앉은 가슴 한 구덩이에 부럽기만한 선망의 눈초리를 비껴갈 수가 없다.
'그사람'이 늘상 절실하다.
꼭 이래야만 하나...
나 혼자서 멀찌감치... 저 만치서 두 손 가슴에 모으고서 그'그리움' 삭여내야만 하나...
세상 어디에도 '그사람'만한 기쁨이 없는데도...
뒤태마저 까무러치는 극도의 감동이...
감정을 웅크리고 모아서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사람이...
사실, 소망하고... 소원하고... 희망을 품고...
그래도 그 꿈은 하늘 저 만치에 손만 휘젓고 있었다.
'그사람' 이후,
그 꿈은 바로 옆구리에 손끝 닿는 거리만큼 다가서 있다. 그런데...
그'그리움'은 꼭 그렇다.
말과 글이 서투른 낯선 곳을 여행할 때의 분간할 수 없는 어리둥절함과 부자연스러움에 휩싸인 곤혹함이 태반인,
그런 어설픈 감정의 조마조마한 이어짐이다.
결국은,
그'그리움'은 두고두고 외롭기만 하다. 치열한...
그럴즈음에 나를 낯선 누군가가 물색없이 아는 체를 해주기만 한다면 솔깃하여 귀가 열리고,
눈망울이 반짝반짝 초롱초롱해지고 한껏 입이 쩍 벌어지는 만끽의 순간을 맞이할 터인데...
그'그리움'이 꼭 그렇고 '그사람의 현존'이 내게는 두말없이 꼭 그렇단다.
손내밀어 닿고 싶은 마음가짐만이...
눈들어 하늘 올려다 보아도,
고개 떨구고 땅바닥만 냅다 걷어차도 아무런 미동도 없기만... '그사람' 아니고서는...
눈을 뜨고서 숨을 쉬고 발길을 옮기면서도,
감정과 이성적인 판단은 '그사람'에게만 향하고,
한 곳으로 무너지는 몰입 또는, 주저앉는 매몰의 한 가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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