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루 해는 다시 넘어가고...

라금덕 2013. 6. 16. 00:45
서산마루에...
서산너머 산등성이로 뉘엿뉘엿...무릇무릇...

하루 해가 이미 넘어서고...

빗물 머금지 않는 구름과 구름 사이로 슬며시 나를 쳐다보며 차츰 조금씩 옅어지며 구름 속으로,

땅거미속으로 이내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을...

닫혀진 블라인드 사이를 은밀히 열어보면서 밖에 누가 왔나 내다보듯이,

서산마루에 하루 해도 이내 암흑속의 깜깜한 한밤중이 되고 말 것을...

두리번 두리번... 혼자 뿐이다.

옛날에,

"윤연"이라는 말은,  그 말은 "군주가 한 말은 땀과 같아서 일단 황제가 말한 것을 취소하거나 정정할 수가 없는 것" 이라는...

그'사랑'이 그토록 눈과 고개를 들지 못하는 지엄한 가슴속의 붙박이인 것을 어쩌랴...

자고이래로 풍화작용에 들먹이는 바위틈사이의 화석인 것을.

매우... 무척... 대단히... 많이... 참 많이...

문법적으로 부사어인가...

'보고 싶다!'는 나만의 우러르는...

'그사람'이라는,  그'사랑'이라는 "고유명사"앞에 꼭 붙여내야만 그래도 직성이 풀리는 말이려니!

"어찌합니까"...

'그사람'때문에,

"가슴이 미어져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미칠 것 같습니다."

기어이 하루 해는 다시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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