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특별한 그대여!

라금덕 2013. 6. 12. 13:41

창가 쪽에 자리를 둔탁하게 틀고 앉는다.

요조숙녀의 무슨 전형처럼 치마입은 다리 가지런히 모으듯이 그렇게,

두 손 무릎위에 살며시 얹고 가슴까지 움켜쥘 듯이 모은다...

한 가지... 몰두 또는 몰입에 임하고자 하는 어떤 결연성을 띄워 놓는다.

그'그리움'은  그'사람'은 분명 그'사랑'의 완성에 이르는 길이고,

나는 어김없게도 그 길위에 버젓이 서 있다고 세상에 표효하듯 항변한다.  그'그리움' 때문에...

두 손바닥 입에다 갖다 대고서 외친다.

'그사람' 눈앞에 데려다 달라고...

그리움의 정의... 그'그리움'의 실체는,

내 삶이 남아있을 인생까지 송두리째 맞바꾼 지엄함이거늘,

더 이상 양보할 수도 없는 세상 어느 것이라도...

등 떠밀릴 수도 없는 세상 누구에게라도...

난형난제적인 순전하게 골몰함에 봉착해 있을 뿐이다.

사랑은 이렇다거나...

사랑은 늘상 그렇다거나 하는 구태의연함에도  일방적으로 두 손 내리고 내몰릴 수도 없고,

자위적인 양보를 기대할 수도 없는 형색이다.

'그사람'은, 유일하고 독특한 매우 특별한 '그대'이기 때문이다.

무슨 생각... 또는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창밖의 사람들이 무례하게 흘끔흘끔 눈여겨 본다.  창안의  나를...

아랑곳 없다... 치욕스러울 정도의 수줍음도 있었다...

창안에 내가 있기 때문이고,

'그사람'으로 인해 세상을 온통 얻었기 때문이다.

손색이 없는 그'그리움'...

남부럽지 않은 그'사랑'...

그럼에도,  일말의 숨겨진 조마조마함이란...

만날 수 있을까를... 닿을 수 있을까를...

무거운 돌덩어리 매달린  발걸음으로 고개 떨구고서 되짚을 수도 있겠다...

우선,  미리미리 남다른 각오를 해두자고......

그'그리움'은 세상에서 가질 수 없는 것을 소망하는 것이고,

그'사랑'은 가질 수 없었던 것을 기어이 손끝에 닿게 되고 가슴에 보란듯이 품고마는 것은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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