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대여!

라금덕 2013. 7. 8. 14:37

그리움은 가슴에 넓다랗게 드리운 잿빛 구름을 안간힘을 써대며 걷어내는 그런 고독한 일련의 연속적인 행위를,

일컬음이 아닐런지...

그'그리움'에 비해 현격할 정도로,

그'사랑'은 매우 더디고 항상 느릿느릿 다가서고 만다.

그대 ! 그대는,

"내가 늘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말이다."

'그대'라는 말은,

천지개벽할 만한 그대는 탁월하다. 그대는,

나의 그'그리움'으로서도 "도달하기 힘든 아득한 높이"라는 것 밖에는...

눈앞에 펼쳐진 길의 이어짐에 눈감고 흠뻑 취해서 "길의 노예"가 되고,

수려한 "금수강산"의 정취에 담뿍 빠져서 "경치의 노예"를 자탄한다. 탄성 !

나는 엄연히 '그사람의 노예',

얼마나 곱고 예쁜지 !

흔히 무슨 고전 속의 박혀버린 진리처럼 "사랑은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다."라고 한다지만,

그렇지만...

사랑은,

그리움에 한껏 얽매인 불철주야 보고 싶다고 열정어린...

향하는 열렬한 마음가짐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데도,

아니다 ! 숨넘어갈 듯한 그리움에 몰두한 극진한 사랑은,

평생 고맙다고 꿈속에서조차 잠꼬대를  해야만 한다.

'그대가 나를 무한히 바라다 보아주기 때문이다.'

그대는,

겉옷 밖으로 슬그머니 내보인 무채색의 속옷을 슬며시 안으로 여며주기 때문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부터...

넘어질 듯 어지러운 감동만이 도사린 그리움의 태고적 시원은 '그대'로 부터...

'그대' 이후,

내 삶의 존재감과 생활의 자존심은  '그대'로 부터 비롯되어졌기 때문이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하늘 위의 무지개빛도 땅 위의 어느 꽃도,

'당신'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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