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의외의 일"

라금덕 2013. 7. 8. 14:20

우리는 흔히 이처럼 생각한다.

"다른 무언가 감동적이고 경이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소망을 가지기도 했다고..."

이기적인 생각과 그에 따른 부풀은 희망이 그렇다고...

불분명하든, 뚜렷하지 않든, 애매모호하든...

뒤이어,

"어떤 의외의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좌절감이 자포자기적인 배반심과 순간적인 분노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그사람 이후'에 내게는 꼭 그렇다네 !  '어떤 의외의 일이 일어났다 !'는...

나는 나의  하도많은 그'그리움'은  그'사랑'은,

'그사람'으로부터 힘입은 바 크다는. 단순하게라도...

"사랑하더라도 관계는 변한다. 죽고 못사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지극히 일률적인,

지순한 주관성이 교묘히 감추어진 객관성의 강조가 두드러진 이야기가 비일비재 오고 가며,

분별없이 횡행하며 어떤 위로가 된다고 세상은 매우 쉽게도 일러준다.

변한다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고 명약관화한 사실인 것이다.

내게서 그'사랑'은 매우 독특하고 두드러지도록 특별하기에 나는,

여지없이 숨넘어갈 듯 고꾸라진다.

'그사람'의 '곱고 예쁨'이 매우 출중(탁월함)하여 나는 가슴에 하늘의 요새, B51의 육중한 융단폭격처럼,

선뜻 구멍이 나 있고,

그 구멍은 나날이 더해가며 - "늘 더 잘하기 위해서(better than)" -메꾸어질 수가 없다는 엄연함이,

"큰바위 얼굴"처럼 두고 두고 전설과 신화다운 어느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변한다... 변하고 있다.

어제가 오늘이었고 내일을 꿈꾸어야만 하고...

이윽고 한 해가 가고 나면 나는 나이를 들 수 밖에 없고  -  "어쩔 수 없는 일이 ",

귀밑 희끄무레한 빛깔이 조금씩 곤혹스러움을 느끼는 그런 변화가,

등 떠밀며 변한다는 것을 윽박지른다는 것 밖에는...

그리움, 사랑,  그리고 '그사람' 아니고서는,

어쩌지도 못할 뿐더러 살고 죽는 문제에 급격히 봉착하게 된다.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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