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솔길"

라금덕 2013. 8. 13. 15:20

바램은...

"그럼, 또 만날 수 있겠네"......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또는,

태생적인 한계라든지...

본래의 의미가 어떻든 간에 무조건 그런 애매모호할 듯한 말들을 무심코 인용하고 싶어진다.

문득, 가슴이 엿보일 듯한...

열정을 뒤로 감추고,

격정을 잠재워야만 하는가, 어찌...

신발위에  흙먼지가 수북하다.

손놓고 한동안 그 너저분함을 놔둔채 바라다볼 모양이다...

지금, '그사람 현존'이 손안에 곧이 곧대로 닿지 않고 '그사람'에게 불쑥 다가설 기약은 요원하니...

"강 건너 불구경"...

딴은 이렇다...

'그사람' 손 마주잡고서 황망히 "꽃반지 끼고"의 "오솔길"을 걸었었다고... 그래요,

어제는 '꿈'이었습니다. 여전히...

그'꿈'은 신발위에도 눈사람처럼 소복히 쌓여 있다고... 다만, 켜켜이  너저분함으로써만이...

굳이 깔끔떠는 비튼 성격이더라도,

흙먼지 한동안 저모양대로 물끄러미 놔둘 모양이다. 그럼에도... 이와 반대로,

목숨 부지하고 살 수 밖에는... 살아나갈 수 밖에는...

꾸역꾸역... 꿋꿋이...

그'그리움'에 동병상련의 측은지심까지도 배려한다.고...

그'그리움'에 무례하고 불성실하다는 핑계를 내세울 수 밖에는...

그래도... 숨쉬고 팔 휘적대며 걸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뒷모습을 어련하게 쳐다보았었다.  야트막한 "오솔길"에서...

'그사람' 발 디딜적마다 발목에 오르락 내리락하던 하늘빛 푸르름의 실핏줄의 웅비함을 보았었다. 

언제 어디서도 가슴앓이는...

그러잖아도 가슴은  분별없이 내려앉고 고개 돌리고서 한숨 가까스로 토해내고...

'꿈'은 이렇듯 눈앞에 생생한데 어찌 나는 고개 떨구고서 졸래졸래 숨죽이며...

그'그리움'이 샘처럼 솟구치고 그'사랑'을 동경하고 소원 빌고... 이 모두가 무슨 소용이람 !

절대적으로...

'그림처럼 곱고 예쁜' 단 하나의 순진한 감정이 콸콸거리는데... 어쩌지요...

꿈속이라도... 비로소 꿈일지라도 정녕 살갗 꼬집어 가며 깨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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