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

라금덕 2013. 11. 12. 11:04

오늘도,

저 하늘은 얼만큼 내 가슴 헤집으며 안절부절하게 만들려고 저러는지...

어쩜 저리도 의기양양할까...

왜 일까... 왜 저러는지...

그'그리움'은 이기적이게도 불공평한 마음을 강요한다는,

다달을 수 없다든지...

멀찌감치 서서 다만 움켜쥘 뿐이거나...

좀체로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을... 이라든지 하는,

그'사랑'이 숨쉴 틈도 없이 나를 찾아 주었으면 참,

좋겠다는...

그'그리움'이 뭔지 몰라도 괜시리 그'사랑'에 의해 괄시를 받는다는...

"눈가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 어깨 언저리에 들러붙어 있었다."는...

바람이 불고 말면,

아궁이 들쑤시듯 횡으로 가로 질린 가슴이 흔들거리고,

잔불을 마다한 잿빛 위의 황량함이  즐비하고...

그래도... 그래도, 새 순 올라오듯 그'그리움'이 불쑥 불쑥 돋아나 버리겠지.

그'사랑'은 가슴에서 쏟아 부은 그'그리움'민큼만 찾아 들까...

아니, 꼭 그만큼 만이라도,

- 더도 덜도 아니고 -

홀연히 잠자고 일어난 머리 맡에 숨겨질듯 놓여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그리될 수는 없을까, 그'사랑'이...

그럴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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