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누른,
짓이겨지는 그 '그리움!'
배겨내지 못하고 토해낸다. 한동안 숙이고서...
곪은 환부처럼, 소리 소문도 없이 급기야
신음소리만이 애끓는 절규처럼 메아리친다.
어쩌지... (두 손 다놓고)
저 쪽 먼 산도 보이지 않는데...
눈이 참 맵다.
......
(눈감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무거운 몸뚱어리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잠을 청해보지도 못하는,
혼돈의 길고도 무거운 깜깜하기만한 벽을 더듬는 한밤중의 사투처럼...
가슴에 얹혀진 그 '그리움의 무게가!
이쪽으로 저쪽으로...
맵고 매운 눈물범벅 흐릿해진 눈을 돌려보아도,
밖은 창창한 대낮인데도,
차창 밖은 온통 암흑뿐이었다.
언제나처럼, 발을 디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지만,
고개는몇 번이고 혹시나 하는 소원처럼
뒤를 돌아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