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그리움'의 무게

라금덕 2012. 3. 5. 23:24

짓누른,

짓이겨지는 그 '그리움!'

배겨내지 못하고 토해낸다.  한동안 숙이고서...

곪은 환부처럼, 소리 소문도 없이 급기야

신음소리만이 애끓는 절규처럼 메아리친다.

어쩌지... (두 손 다놓고)

저 쪽 먼 산도 보이지 않는데...

눈이 참 맵다.

......

(눈감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무거운 몸뚱어리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잠을 청해보지도 못하는,

혼돈의 길고도 무거운 깜깜하기만한 벽을 더듬는 한밤중의 사투처럼...

가슴에 얹혀진 그 '그리움의 무게가!

이쪽으로 저쪽으로...

맵고 매운 눈물범벅 흐릿해진 눈을 돌려보아도,

밖은 창창한 대낮인데도,

차창 밖은 온통 암흑뿐이었다.

언제나처럼, 발을 디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지만,

고개는몇 번이고 혹시나 하는 소원처럼

뒤를 돌아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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