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네! 우요일...
장미가 필요할까... "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만 왔으면 좋지..."
창 드넓은곳, '그사람' 곁으로 바짝 다가 앉는다.
쉼없이 달겨드는 어마어마한 감동어린 모습들이 안아주고,
스쳐간다.
구석구석 감당할 수 없을만큼,
주체할 수도 없이 스며든다.
마디마디 콕콕 박히고 만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햇빛 대신해서 더더욱 빛나는 사람,
아름다운 "일리자벳 여왕"을 닮은 '그사람!'
어쩌지......
저토록, 저토록...
아지랭이 휘감기우는 그 '곱고 예쁨'에
나는 그나마 가지고 있던 희미한 빛마저 스러진다.
'그사람'은 꿈이다. 꿈속의 꿈이다!
무슨 얼토당토않은 기적처럼 다가와 나의 분신처럼
꿈이 되었다.
"꿈"이다!
......
꼭 그렇게 이야기했다.
꼭 그토록 절실하고 절절한 먹먹함으로 약속했었다.
'그사람'은 그 '약속'에 스스럼없이,
아무 거리낌없이 온갖 것 다 물리치고 나를 ,
하나 뿐인 그 약속을 소담스럽게 안아주었다.
살다가, 살아가다가, 죽기 전에,
맨 마지막에 가서 '그사람' 이름 한 번만 불러보고,
두 손 두 팔벌려서 마치 "단말마"의 분연한 외침처럼
'그사람' 이름 또박또박 불러보겠다고.
세상을 향해, 자랑을 외치면서!
그게 나의 소원이 되었다고 약속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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