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도때도 없이 줄줄...

라금덕 2012. 3. 6. 00:17

눈이 매워 눈이 퉁퉁 붓기도 전에

가슴에 덜컥 구멍이 나버렸고,

가슴이 벌그스름하게 부어올라 (다시) 퉁퉁 부었다.

실랑거리는 봄바람에도,

가슴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눈물만

줄줄... 흘러내릴 수 밖에는......

밭이랑 사이의 깊게 움푹 패인 무스 흔적같은 생채기 새겨진

'사랑'이 있다.

'그사람!'

도체...

부지불식간에 안겨오는 울컥울컥 솟구치는,

쳐들어오는 차가운 한겨울의 "북풍한설"의 북태평양고기압  마냥

감히 고개마저 쳐들고 빤빤히 마주 대할 수도 없다.

어안이 벙벙한 사랑, '그사람!'

여전히...

'두고 온 사랑', '남겨진 사랑' 두고서,

눈물 줄줄... 훔치며, 기적소리 구슬프게 울리며

이별하는 부두의 뱃머리처럼 미끄러지는 기차 좇아가다가 어김없이

'플랫폼'(Platform)에 덥석 엎어지는 주인공이며,

연신 뒤를 돌아다 보며 저 쪽 문설주 나무기둥 뒤에서 "옷고름 씹는"

그리움 뒤돌아다 보아야만 하는 '징검다리' 사랑이다.

'그사람!'

맨하늘만 무수히 쳐다보면서

배겨낼 수 있을까......

퉁퉁 부어 가까이대기만 해도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한 가슴만 부여잡고서

견뎌낼 수 있을까......

어디서 와서 어찌  그 고운 모습 마주 대할 수 있었을까......

아무 것도 아닌 나에게,

'그사람'이 어찌 이렇단 말인가!

애절했던 유행가 노랫말이 다만

등짝 토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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