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잊혀진 사람일까...
나는 '그대'에게 '잊혀진 사람'일까...
끝내 닿지 못하고 되짚는 발 길......
처음에는 못생긴 사람에게 못 생겼다고 하면, "미안해요"...
두 번째로 못생긴 사람에게 못 생겼다고 하면, '정말 못 생겼나... 하고,
세 번째는 못생긴 사람에게 못 생겼다고 하면, 다짜고짜로 대든다! 는......
언제 어디서나,
'그 곳'에서도 온전히 '그사람'일 뿐이고,
이 곳에 있어도 온통 '그대'뿐인데...
'당신'의 빼어난 미모를 이길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구멍난 가슴으로,
'그사람' 향한 그'그리움' 뿐인걸, "어찌 합니까......"
그'그리움'은... '그사람'은...
꼭 이래야만 하나...
숨 멈출듯 보고 싶은 것도 턱없이 모자라서,
죽을둥 살둥 모르고 발만 소리내어 동동 거리면서,
가슴에 퍼렇게 멍자국이 남도록 치고 또 치고만 있는가...
꼭 이래야만 하나......
꽃 피고 나비 너울너울... 살랑거리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뒷걸음치면서 '그대' 얼굴 위에 목에 두른 '스카프'처럼 손가락 대어볼 수는 없을까...
충분히 가눌 수 없고,
미어지는 가슴 언저리는 아무 아랑곳 없이 이어진다.
보기좋게 하늘색은 맑고 밝게 활짝 열려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음험한 무슨 구렁텅이에 어처구니 없게 빠져버린 듯한 황망함이,
줄곧 가슴을 '설치동물의 이빨'처럼 무분별하게 갉아대고 있다.
가눌 수 없는 그'그리움'이란,
숨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의 '단말마'의 울컥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