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못생긴 생각

라금덕 2013. 12. 11. 10:59

구걸...

애걸복걸...

바짓 가랑이...

눈물 범벅...

하소연...

떠나가는 기차를 따라가며 손 내젓다가 그만...

비가 오네... 빗물 듬성듬성 우산 속으로 굳이 아는 체 한다. 고맙네 !

우산 없어서 남의 집 처마 밑에서 비 피하느라고 손바닥 펼쳐가며 빗물 올려다 보는 느낌은...

가슴 속의 허무맹랑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또,  어쩌고...

"사랑은..." 이라고 나름대로 "정의"를 구가했던 수 많은 '선지자'들께서는 그만큼 그리움에 목메이고,

사랑에의 절절함과 손 내밀어 가 닿을 수 없는 순진한 먹먹함에 고개 돌려 손수건에 눈물 찍어 보았을까...

그리움에나... 사랑에의 현격한 무슨 "정의"만을 이야기 해주지 말고서,

어찌 어찌 그렇게 되었는지 조차 세세히 일러주면 좀 좋을까...마는,

온전히 나만 '궁여지책'에 몰려 있고 나 만이 버림받았다는 비겁한 생각은,

그러면,

미루어 둘 수도 있지 않을까...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하소연도,

원망도 가능하지는 않다.

'내일'만 무심코 손 모아 목 길게 늘이고서 고대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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