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의 기나긴 꿈속에서도 한껏 자유롭지 못하였었는데...
눈뜨기가 무섭게 그 때로부터도 쉬지 않고 오르락내리락 한다. 숨차오르는 그리움은...
숨죽이고 있던 온갖 이야기들이 제각기 하나의 이야기의 모양새를 갖춰 나가고자 흔들림없이 분주하다.
그 한가운데에서 나는... 갈팡질팡 머리를 감싸 쥐고서 순간 순간 숨까지 차올라 죽어 나자빠진다.
죽어야 하나... 이대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를 번갈아 가며 반복하며 되묻곤 하면서...
소매 부여잡고서 낯선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길 물어 보듯이 그처럼... 그렇게 하고야 만다. 가슴은...
그토록 해야만 한다. 혼자서...
어찌...
그'그리움'은 그'그리움'대로 !
순간 순간 고꾸라질 듯 절명케 하는 그'그리움'에 연이은 그'사랑'은 그'사랑'대로 !
왜 그럴까... 어찌, 그리 순순하게 되지는 않을까 만을...
어찌 순탄한 오솔길로 이어지지 못하고 헐벗고 굶주린 채로 다시 길 가던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다짜고짜로,
아무런 대가없이 '동냥'을 구하고 마는가......
그것은, '초라함'일까... 연민이... '추접스럽다'는 불쌍함이...
"사랑"은,
"플라토닉 Love"를 의지하고 핑계 삼고 변명하고 그래야만 하는가......
샘물처럼 찰랑거리던 만년필 속의 잉크는 이미 -벌써 오래 전에 말라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플라톤"은 평생 혼자 살았었다는데...
사람들은 마치 연극처럼... 영화처럼... 알쏭달쏭 어울려서 옹기종기 모여 사는데 하필 나는 어찌 이리도 전전긍긍해 하며,
지지리 복 없는 군상처럼 초라함을 더해만 가는지...
길 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끄느라고 극장 간판 위에 덧칠하는 거친 그림물감처럼......
옛날에는,
"평강공주"의 이야기도 있었고... "선화공주"도 살았었다는데...
그'그리움'도... 그'사랑'도 무슨 신세지는 일인가...
나도 '그사람'에게 자랑해 보이듯 턱 세우는 내세울만한 게 있을까...
세상의 모든 "전설"은,
나처럼, 어느 순간 가슴에 한 움큼 덥썩 구멍을 낼 만큼 확연하게 순순히 감동적이었나... 부질없다 !
멀고 먼 길...
공교롭게도,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희곡에도 그의 "4대 비극"이 사람들의 입에 먼저 오르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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