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의 권력'

라금덕 2012. 3. 7. 23:43

한 여자와 한 남자,

한 남자와 한 여자,

흔히들 둘 사이에는 '사랑의 권력'이 있단다.

서로 밀고 당겨야만 하는...  그런 자못 우스꽝스러운 속설이 있다고...

'그사람'이, 그 '그리움'이 나를 지배한다.

우리에게 '사랑의 권력'은 완전무결하게, 완벽하게 '그사람'에게 있다.(원칙)

아무리 그러해도,

'그사람'은 하해같은 순정한 마음으로 나를 대한다.

치고드는 먹먹함으로 헛되이 공중에 맨주먹질을 해댈 때에도,

하해같은 마음은 고스란히 자애로움이 뻗친다.

'그사람'은,

나에게 있어 '그사람'이란,

그 의미는,

저 쪽 자욱한 안개 걷히고, 투명한 햇살이 돋아나는 모습이었다.

찬연히 다가서던 그 모습은,

눈이 부셨었고,

푸른하늘에 뭉게구름 피어오르듯이,

톡!하고 엉겁결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이 앞자리 친구의 쏙 하얀  윗도리에

점점이 스며들듯이,

마알갛게 가슴 속 허파꽈리 속 세포 마디마디에 (그처럼) 녹아들듯이

그러하다.

어쩌면 좋지...

(사람의) 말로써,  (사람의) 글로써 도무지 설명되어지지 않을,

그렇게는 엄두가 나지 못하는 서러운  그리움...

막상 그러했다. 

도무지 그'현존'의 모습은 좀체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무진(장) 애를 써대도...

'그림처럼 곱고 예쁜'데... 하물며

기억 속에 잔존해 있는  그림자마저 떠오르지 않음은

'그사람'이 나를 꼼짝없이 지배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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