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단 논법"

라금덕 2014. 7. 16. 11:47

급기야 "삼단 논법"을 끄집어 낸다.

생각의 기둥 또는 내게서 면면이 살아 움직인다는 모든 의식의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반복적이거나 나를 이끄는 뚜렷한 일련의 그것이 아니고,

딱히, 종잡을 수 없는 흐릿하거나...

애매모호한... 그리고 육중한 기중기에 얹힌 무게감의 생각덩이가 두루뭉실아게 뒤엉켜서,

나를 지배한다는...

금방이라도 눈 앞에 닥친 '삶과 생계'에 허덕이는 허름함의 구차한 결과로서의 그것 또한 아니다. 자질구레하다는...

자고 일어나면 생소한 반가움에 화들짝 입이 벌어지는 그'그리움'의 '대상'으로서의 '부재'가 주는,

말못할 허덕임만이...

언제나 온데 간데 없다는 본능에 충실한 '현존'의 무의식성이 그렇고, 

그로 인한 때 아닌 두려움이 어김없다는 현실감의 도래를,

마치 등 떠밀리듯 생생하게 손에 쥐고 만다는게 꼭 그렇다.

이어,

'현존의 부재'가 주는 겪어보지 못했던 맹맹한 의식의 흐릿함은 무거운 압박으로만 기다렸다는 듯이 저절로 변환되고,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고현장의 생중계 방송 화면처럼 '스타카토' 닮은 일련의 과정이,

두통으로 머리를 감싸쥐게 되고, 

하늘을 향해서 두 발 들고서 나 뒹굴게 되고 만다고...

여지없이 - 불가항력적으로 손을 쓸 수 없는-  순간순간 그렇게 되고 만다는...

잊어버리지도 않고서 불타는 그'그리움'을 꼬박꼬박 건드려 가며,

마음과 몸을 생생히 지배하고 만다는...

언제라도 그'그리움'은 우직한 '질문' 뿐인가 ?

그러면, 그'사랑'은 언제라도 '질문'에 관한 현명한 '답'이 되는가 !

그렇다면 '답'은,

그렇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시치미 떼듯 움츠러든 채,

일 순간에 '구멍난 가슴'은 온갖 두려움과 조바심에 소리까지 내며 들뜨고...

그래서 질문을 수없이 반복해내어야만 하는 것을... 기어이,

어쩔 수 없는 일로서 감당해야 하는 것인가...

한 풀 꺾이듯이 그'그리움'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

그리움은 '질문'이고, 사랑은 '답'이 되는가...

나는, 언제고...

'질문'만 해대어야만 하는가!

"입술을 아프도록 깨물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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