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그리움'은 생활의 엄격한 반성이다.
'그사람'이 거울이 된다.
정처없음에... 한 뼘 보태어 바람이 살갗을 찌른다는 콕콕...
언뜻 구름은 시야를 가리운다.
'그사람'은 어디에, 대체...
어찌, 사람들은 "돌담길 돌아설 때에 뒤를 돌아볼까"...
몇 번이고...
행여, '그사람'이 거기서 망연히 서 있을까봐서 일까...
그러다가 정말로 주저 앉았다,
진짜 '낯선 곳'에서 - 어느 누구도 나를 알아볼 길 없는 곳에서,
조금 전 거울에 비추어진 얼굴은 그야말로 쫓기듯 초췌한 분위기었다.
어깨 위에 걸린 가방의 무게를 견디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하는 수 없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서 마련해둔 길가 위의 의자에 주저 앉는다.
그 와중에도 가슴에서는 '그사람'을 놓치지 않는다. 요동친다네...
단단히 조여맨 신발끈의 경직성처럼 그'그리움'은,
'낯선 곳'의 어쩔줄 몰라하는 힘겨움에도 도도하다.
더더구나,
하늘은 낮게 드리워져 있고...
어제 밤, 아니 새벽녘에 두 손 두 팔 벌려 우러렀던 그 '달'이 안보일거라고 무거운 작정을 하고 만다.
가방 안의 우산을 매만작거린다, 저으기 소소한 준비성이 안정을 요구한다는...
때마침 종적을 알 수 없는 어디선가의 종소리가 '설움'을 재촉하는데...
내친 김에 가슴을 움켜쥐고 내게 부여된 '삶의 이행'을 어루만진다.
'그사람',
세상에 '그런 인연'은 없다고!
그렇지만 어쩌라고,
생면부지의 이 '낯선 곳'에 까지도 바람은 따라다닌다는 엄연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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