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온전히 "에뜨랑제:의 순정을 만끽한다.
창 밖 너머 빗물이 적셔진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단풍을 쳐다보고 있다.
방금 전, 견딜 수 없음에...
'그사람'을 가슴만으로 주시한다. 그'그리움'이란...
아니, '사랑'이란 견딜 수 없음에 고개를 숙여야만 하냐?고 반문하고 있었다.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눈과 입 아래에 놓인 - 그것도 낯선 이국 땅에서의 coffee를 슬금슬금 맛보고 있다는 것이 다만...
드문드문 창 밖의 광경 또는 빗물과 엮여진 경치에 마음을 내세운다는...
'그사람'은 여전히 - 빈번하게 - 저 멀리에 가 있고...
거의 정기적으로 시간의 차이 - 시차 -를 확인하고 있기만 한 것을...
"저 멀리"는, '저 쪽 먼 산'보다 훨씬 더 길어진 거리감이라는 말못할 사연만이...
저 창 밖, 빗물과 엮여진 보기 드문 단풍이라 그아래에 빨간색 자동차가 앙증맞음을 보태어 가슴을 들이친다.
'이미' 주어진 가을이 주는 오묘함에 넋을 빼앗긴다,
그'그리움'으로 인해 '그 날 그 순간'이후, 온전한 정신은 '이미' 아닌 것을...
그아래,
길가에 어찌도 우산은 아랑곳없이 저리 휘황함만 보태고 말까!
"학교 앞의 빨강 우산 파아란 우산..." 만이 가슴을 동요하지는 않음을 눈 앞에서 깨닫는다.
제 아무리 저래도... 이미,
'그사람'만으로 인한 나의 가슴은 "에뜨랑제"의 'romantic'하다는 그것을 향유하기에는 부족하기만 한 것을...
더우기,
종적을 알 수 없는 종소리까지 가슴을 들이치고 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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