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의 가슴 안에 있는 시를 읽는 것"이라는...
빗물이 보인다. 제법 주룩주룩!
(대체 의성어와 의태어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빗물... 저 모양은 저 소리에 어쩜 그렇게도 쏘옥 빼닮았을까...
빗물이,
동네 국수가게에 널려있던 가지런함이 돋보인 국수를 말리던 광경이 연상된다.그에 힘입어 다짜고짜로 주룩주룩...
엄지 손가락 치켜들고서 편승한다.
빗물의 가짓 수를 세어 보고자 덤빈다. 금새 제 풀에 꺾인다.
얼토당토않게 막무가내로 나를 자빠트린다.
나를 자빠트린다. 힘에 겨웁다고... 그'그리움'이 그런가...
저 빗물은 인정사정 보지 않고 내내...
눈의 시선을 하는 수 없이 내리니 대리석 바닥 위에 깜찍한 동그라미가 쉴 새 없이...
동그라미, 서로 서로 원을 포개어 가며 덩달아 가슴 속의 두근거림을 재촉한다.
그야멀로 저 빗물은 쏟아져 내린다. 심지어 공포 두려움 외경심까지...
그 와중에 '그리움'이든 '사랑'이든 무슨 소용이...
'그사람' 차마 닿을 수 없을까봐 전전긍긍 조바심 쓸어내리며 이루 말못할 두려움 공포까지도,
숨소리와 더불어 산다고...
그래요! '그사람'의 '현존'이 나를 이끈다.
"그래도 사랑"...
그래도 저 빗물, 바닥 위에 엉겁결에 내동댕이 처지듯 부딪치지만 날카로운 고통은 엿보이지 않는 듯...
창 안 쪽에서 두 손으로 귀를 막은 듯 그 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고...
그래도... 등 뒤에서는 매우 낮은 음의 (검은색 칠한) 음악 선율이 타고 내려 앉는다.
천만다행이게도 그'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내게서 저 창 밖의 아우성이 남의 일인 양...
그래서,
내게서 그'그리움'은 "옅은 희망"이 되고 만다.
또, '그사람'은,
"자신의 희망을 실현할 유일한 기회"가 된다는 것을!
그리고,
"내 그리움은 누가 알랴."...
그'그리움'은 "생생한 눈물로 연결된다."는 것을...
저기요!
나, 울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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