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기어이 밤이 새하얗게 깨어나고 말면 세상은 구석구석,
가득 넘쳐난다. 빛이다!
그 햇빛이란, 세상 그 어느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분연히, 그리고 곳곳에 골고루...
고개 돌려 구멍난 가슴은 '서운하다' 한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듯 손바닥으로 더듬더듬... 한참이나 그렇게 하고 말지만,
그 아침에 꽃잎 위에 넌지시 내려앉아 있던 이슬처럼,
그렁그렁한 울먹거림이 소스라치게 우선 나를 일깨운다.
손 끝 내밀어 닿을 수 없음은, 무턱대고...
저 햇빛은 숨겨져 있던 절망을 끄집어내어 고통을 알리는 순간의 시작이다.
그런가...
그나마 환청처럼,
'그사람'이, "괜찮겠어?"... 물어준다.
이 보다 더한 위로는 없다고 자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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