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느 날...
바람, 아직 선듯선듯한 그런 날 아침절에,
무심코,
125cc 모터 사이클이 눈앞을 가로 지른다.
저 강물 위를 올망졸망한 파문이 일게 만드는 바람도 있는 그런 날...
125cc 모터 사이클 위의 밀레, "만종"을 문득 엿본다.
- 저 바람은 (그들의) 앞 길을 방해하고 방금 어깨 위를 지나쳤을 여명 뒤의 저 태양은
두 사람의 등 쪽에서 떠다민다는...
저 바람에 안간힘을 쓰듯 125cc는 힘에 부치고 오히려, 두 사람은 정겹다는!
알록달록 보자기로 얼굴을 칭칭 동여맨 여인은 앞자리의 어느 남자의 허리를 움켜쥐듯
부둥켜 안고만...
그것도 모자라서인지 저 바람 도무지 버틸 수 없다고 남자의 등짝에 머리를 들이대고만...
밀레, "만종"이 불현듯 움직인다.
떨어지지 않겠다는 그 의지만으로, 함께라는!
여인과 남자는 지금 그들만의 사랑을 맘껏 구가한다는...
그런 정겨움만이!
나는, 고개만 두리번 두리번 한다. '그사람', 어디에 있지...
"난, 그만 울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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