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 그'그리움'이란,
"신꼐 감사를!" 그렇게 해야만 하는 순진무구한 절대성이 또는,
더더구나 내게 있어서 '그사람'이란,
"뭐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예쁘다." 덧붙여,
"당신이 얼마나 예쁘고 좋은 사람인지 그것만 기억해요"라고 넌즈시...
그리고 나 또한 '그토록...'일 뿐... 언제나 열망 섞인 그토록!
그 사이에 계절은, 5월이!
'그토록...' 이란,
계절에 걸맞게 흩날리는 아카시아 꿀 향기,
누군지 모를 담장 울타리 위의 장미 꽃이 만발한!
그 무작위적이고 그 무분별한 향기도 나를 조금도 어쩌지 못한다는...
사람들은 그 향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겠지... 유독 내게는,
'그사람'만이 나를 어쩌지 못하게 하네 그토록!
그러다가도,
'그사람'도 한 때는 한동안 내내...
'지금보다 더 한' 설레임으로만 똘똘 뭉친 적이 있었겠지... 라는 분별있는 이성이...
설레임, 가슴 한가득하게 뭉쳐진 설레임이라는!
마음가짐 넘쳐나도록 그렇게! 라며...
이 계절감 속에서도...
그런 엄청난 설레임의 짐작에서도 하는 수 없이 '현존의 부재'에 대한 위로를,
말못할 위로를 스스로에게 떠다 민다.
가까스로...
거의 감추어진 - 잊혀진 듯 불규칙적인 - '둘 만의 일상'처럼 '그사람과 나' 사이에,
가까스로 전화기로써 닿았다가 이내 떠나가는 - 망설임도 없이 멀어지는 애닯은 일상이...
기차의 난간에서 미끄러지듯 맞잡은 손 놓치듯 멀어지면,
닿을 수 없는 '꿈'이려니... 하고 마는...
문득, '감당할 수 없음'에 피식- 웃음기 띠며 발길 돌려 세운다는 말못할...
그러다가도,
구름 걷히우고 햇빛 뽐내며 나서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확연한 몸짓으로,
눈 크게 뜨고 어금니 보일 만큼 입 벌려 귀가 울리도록 "보고 싶었어!"
- "영혼이자 꿈이었을" ('그대'만을!) -
호호호!
입 가리우고 소리까지 내세우먀, 호! 호! 호! 호!